[꿈]시간의 향기 5

왜 '시간의 향기'인가

서울에도 첫눈이 내렸다. 눈과 단풍 사이에 시간이 머물러 있었다. 해가 저물고 있다는 느낌이 피어올랐다. 이 폴더의 이름에 대한 설명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시간의 향기. 독일에서 철학을 하고 있는 한병철의 책에서 이름을 따와 이 폴더를 만들었다. 나의 시간에 향기를 되돌려주고 싶다. 내 꿈이다. 시간은 미래를 향해 진행된다. 그 미래에 어떤 의미가 없다면 시간은 단순히 현재의 끝없는 사라짐일 뿐이다. 리듬과 방향을 상실한 원자화된 시간이다. 이렇게 무게를 상실한 시간은 어디론가를 향해 가는 (즉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을 상실하고 순간순간 가볍게 휘발되어 버린다. 현대인들의 시간이 그토록 허망하게 빨리 지나가버리고 늘 시간이 없고 시간에 쫓기는 것은 그래서이다. “무게를 잃어버린 시간은 댐이 무..